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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젊은 날의 초상 _ 송수권

by 홍승환 2008. 3. 14.

 

젊은 날의 초상

 

                                     송수권

 

 

위로받고 싶은 사람에게서 위로받는
사람은 행복하다
슬픔을 나누고자 아는 사람에게서 슬픔을
나누는 사람은 행복하다
더 주고 싶어도 끝내
더 줄 것이 없는 사람은 행복하다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그렇게 젊은
날을 헤메인 사람은 행복하다
오랜 밤의 고통 끝에 폭설로 지는 겨울밤을
그대 창문의 불빛을 떠나지 못하는
한 사내의 그림자는 행복하다
그대 가슴속에 영원히 무덤을 파고 간 사람은
더욱 행복하다
아, 젊은 날의 고뇌여 방황이여

 

 

* 봄비가 그치고 도로변 개나리의 꽃망울들이 노릇노릇 조그만 얼굴을 내밉니다.

  이번주말에는 두툼한 겨울옷들을 정리할까 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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