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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환36

그리움만 쌓입니다 _ 임영준 그리움만 쌓입니다 임영준 그 어떤 세상에서도 다시 느낄 수 없으리라 그 무엇을 떠올려도 이 허무를 메울 수 없으리라 영원히 함께하자 했던 꿈같은 그대 지금 어디 있나요 빨간 장미 같던 내 젊은 날 그대의 이슬이 말라버린 순간 덧없이 시들어 버린 것을 그대는 알고나 있나요 향긋한 그대의 모습.. 2009. 11. 30.
소금 _ 류시화 소금 류시화 소금이 바다의 상처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소금이 바다의 아픔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세상의 모든 식탁 위에서 흰 눈처럼 소금이 떨어져내릴 때 그것이 바다의 눈물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 눈물이 있어 이 세상 모든 것이 맛을 낸 다는 것을 * 남부지방에는 .. 2009. 7. 16.
꽃은 가둘 수 없다 _ 이시훈 꽃은 가둘 수 없다 이시훈 길가에 핀 낯선 꽃의 이름을 물었더니 꽃이 아름다운 건 이름 때문이 아니라는 그 말씨 어여뻐 가슴에 찰랑인다. 꽃병을 만들려다 막사발이 되어 버린 흙을 뭉개어 다시 빚으니 느닷없이 술병이 되어 버렸다. 사발이 되었건 술병이 되었건 아직도 꽃을 꿈꾸는 흙의 표면에 이.. 2008. 11. 11.
바 _ 홍승환 바 홍승환 바람이 불어오는 아침공기는 나의 정신을 맑게한다 바다내음을 머금고 불어오는 바람이면 더욱 좋다 바지락 듬뿍 넣은 칼국수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바구니 가득 어리굴을 따러 간다 바로 앞 눈앞에는 푸른 바다와 하늘이 맞닿아 있다 바스락 바스락 낙엽 밟는 소리에 새들이 놀라 달아난.. 2008. 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