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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운5

잠 없는 꿈 _ 한용운 잠 없는 꿈 한용운 나는 어느날 밤에 잠 없는 꿈을 꾸었습니다. ´나의 님은 어데 있어요. 나는 님을 보러 가겠습니다. 님에게 가는 길을 가져다가 나에게 주셔요. 검이여´ ´너의 가려는 길은 너의 님이 오려는 길이다. 그 길을 가져다 너에게 주면, 너의 님은 올 수가 없다.´ ´내가 가기만 하면, 님.. 2009. 11. 11.
사랑하는 까닭 _ 한용운 사랑하는 까닭 한용운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홍안(紅顔)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백발(白髮)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그리워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미소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눈물.. 2008. 2. 1.
알수없어요 _ 한용운 알수없어요 한용운 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垂直)의 파문을 내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입니까. 지리한 장마 끝에 서풍에 몰려가는 무서운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굴입니까. 꽃도 없는 깊은 나무에 푸른 이끼를 거쳐서 옛 탑(塔) 위에 고.. 2007. 6. 1.
사랑의 존재 _ 한용운 사랑의 존재 한용운 사랑을 ´사랑´ 이라고 하면 벌써 사랑은 아닙니다. 사랑을 이름 지을만한 말이나 글이 어데 있습니까 미소에 눌려서 괴로운 듯한 장미빛 입술인들 그것을 스칠수가 있습니까 눈물의 뒤에 숨어서 슬픔의 흑암면을 반사하는 가을 물결의 눈인들 그것을 비출수가 있습니까 그림자 .. 2007.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