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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사랑하는 까닭 _ 한용운

by 홍승환 2008. 2. 1.

 

사랑하는 까닭

 

                               한용운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홍안(紅顔)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백발(白髮)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그리워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미소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눈물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건강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주검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 2008년 2월의 첫날입니다. 새로운 달력을 한 장 새롭게 시작합니다.

  오늘 오후부터 날씨가 풀린다고 하니 즐거운 주말계획 세워보세요~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