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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보고 싶다는 말 _ 이해인

by 홍승환 2008. 1. 31.

 

보고 싶다는 말

 

                                   이해인

 

 

생전 처음 듣는 말처럼
오늘은 이 말이 새롭다.

보고 싶은데

비오는 날의 첼로 소리 같기도 하고
맑은 날의 피아노 소리 같기도 한
너의 목소리

들을 때마다
노래가 되는 말
평생을 들어도

가슴이 뛰는 말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감칠맛 나는
네 말 속에 들어 있는
평범하지만 깊디깊은
그리움의 바다

보고 싶은데

나에게도
푸른 파도 밀려오고
내 마음에도 다시
새가 날고

 

 

* 2008년 1월의 마지막날입니다.

  2008년 365일중 31일을 사용하셨습니다.

  내일부터는 2월이라는 선물을 드릴테니 멋진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