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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1423

이별은 미의 창조 _ 한용운 이별은 미의 창조 한용운 이별은 미(美)의 창조입니다. 이별의 미는 아침의 바탕[質] 없는 황금과 밤의 올[絲] 없는 검은비단과 죽음 없는 영원의 생명과 시들지 않는 하늘의 푸른 꽃에도 없습니다. 님이여, 이별이 아니면 나는 눈물에서 죽었다가 웃음에서 다시 살아날 수가 없습니다. 오오, 이별이여. .. 2008. 3. 5.
해마다 봄이 되면 _ 조병화 해마다 봄이 되면 조병화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 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땅 속에서, 땅 위에서, 공중에서 생명을 만드는 쉼 없는 작업,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 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보이는 곳에.. 2008. 3. 4.
오직 하나의 기억으로 _ 원태연 오직 하나의 기억으로 원태연 오직 하나의 이름으로 간직하고 싶습니다. 많은 괴로움이 자리하겠지만 그 괴로움이 날 미치게 만들지라도 미치는 순간까지 오직 하나의 이름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두번 다시 볼 수 없다 해도 추억은 떠나지 않는 그리움으로 그 마음에 뿌리 깊게 심겨져 비가 와도 바.. 2008. 3. 3.
꽃 핀 나무 _ 이기철 꽃 핀 나무 이기철 하루를 온전히 침대에 눕히기 위해서는 한 사람의 그리움을 내려놓아야 한다 한 사람의 마음이 꽃핀 나무로 서기 위해서는 한 웅큼의 기쁨을 그의 마음 속에 심어야 한다 지나오면 모두 어제가 되고 작년이 되는 이빨들이 무참히 뜯긴 시간들 봄을 따라갔던 맹목의 가을이 잘못 든 .. 2008. 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