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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시1483

수취인불명 _ 김종제 수취인불명 김종제 값 비싼 우표를 붙여 끊임없이 편지를 보내지만 받아주는 곳이 전혀 없어 붉은 낙인 찍혀 되돌아온 살갗이 문패 아래 수북하게 쌓여있다 내가 바람이었다고 눈비 섞어내리는 문 밖을 한결같이 나서는데 붙잡을 힘도 없는 어머니는 마냥 소식만 기다리고 있다 추풍의 낙엽처럼 흩어.. 2007. 11. 16.
난 ,행복합니다 _ 김정숙 난, 행복합니다 김정숙 나, 그대앞에 숨죽여 흐느끼며 아픔일지라도 내가 가진 당신 사랑이기에 난, 슬프지 않습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랑이 그리움에 쌓여 가슴 절이는 순간이라 할지라도 내가 가진 사랑은 오직, 당신 하나뿐이기에 해저문 가을날 달빛 젖은 그리움으로 아리운 두려움 없는 사랑이기에.. 2007. 11. 15.
가을 그리고 인생 _ 이혜원 가을..그리고 인생 이혜원 엊그제 짙 푸르던 청춘 어느새 한 세월 훌쩍 지나 걸어온 발자국 위로 쓸쓸히 내려앉은 노을이 붉다. 과거의 새파란 꿈 무정한 강물에 흘러가고 비단결같이 부드럽게 감기던 검은 머리 하얗게 센 억새 꽃잎처럼 바람에 날리울때 가을가고 계절 깊어짐에 서편 하늘 물들이던 .. 2007. 11. 14.
사랑을 가슴으로 담는다 _ 김철기 사랑을 가슴으로 담는다 김철기 창공의 조개구름 거두고 산 너머 붉은 노을질 때면 어둠 속은 어릴 적 어머니 가슴을 닮은 안긴듯한 포근한 그대의 집 둘래 감나무 밤나무 앵두나무가 가을이 여물고 날 기다리며 반겨주는 사랑의 집 대문 밖 앞마당에 봄에 심어놓은 빨간 장미꽃 끝내 지운 시간 텃밭.. 2007. 1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