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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1703

새해 소망의 기도 _ 김설하 새해 소망의 기도 김설하 새해에는 내 안에 있는 모든 것들과 내 밖의 모든 인연에 대하여 따뜻하고 안온함으로 만나지게 하소서 아침밥을 떠 넣는 연명이 내 부실을 부채질하지 않도록 모든 기관의 건강을 도모하며 활력이 넘치고 순조롭게 하소서 어제 보았던 사람의 낯빛이 환하고 다.. 2015. 2. 17.
난 당신의 나무이고 싶습니다 _ 김정한 난 당신의 나무이고 싶습니다 김정한 난, 당신을 위한 한 그루의 늘 푸른 나무이고 싶습니다 이 비 그치면 파아란 하늘 아래 아름답게 핀 무지개를 보며 당신 앞에 선 한 그루의 푸른 나무이고 싶습니다 말은 못하지만 당신이 힘들고 아플 때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한 그루의 푸른 나무이.. 2015. 2. 16.
세월 한 켤레 _ 박선희 세월 한 켤레 박선희 신발장을 정리하다 헌 구두 한 켤레를 끄집어냈다 나를 끌고 다니던 힘 다 빠져나가고 느슨한 시간의 검은 발가락만 꼼지락거리고 있는 세상의 딱딱한 바닥 아프도록 찍어대던 뾰쪽한 뒷굽은 어처구니없이 뭉개져버렸다 툭툭 헛발질하다 쓰러진 반질반질한 시절 말.. 2015. 2. 12.
시인과 겨울 _ 최범영 시인과 겨울 최범영 시시한 인생 살찌우려 시시한 인간도 시를 쓰지만 지나면 그 속의 아름다움을 모르고 지나치네 들에 피는 도둑놈가시도 사람에겐 성가시기만 하나 윗전이 보면 다 쓸데가 있다네 사람은 가고 오고 또 스쳐 가도 인연은 늘 남아 또 얽히는데 오늘은 벗님을 불러 쐬주 .. 2015. 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