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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난 당신의 나무이고 싶습니다 _ 김정한

by 홍승환 2015. 2. 16.

 

난 당신의 나무이고 싶습니다 

 

                                                         김정한


난, 당신을 위한
한 그루의 늘 푸른 나무이고 싶습니다

이 비 그치면 파아란 하늘 아래
아름답게 핀 무지개를 보며
당신 앞에 선
한 그루의 푸른 나무이고 싶습니다

말은 못하지만
당신이 힘들고 아플 때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한 그루의 푸른 나무이고 싶습니다

그 어떤 비바람에도
모진 해풍에도 끄덕 않는
한 그루의 강인한 푸른 나무이고 싶습니다

당신이 오시면
< 어서 오세요, 그늘에서 잠시 쉬다 가세요.> 란 말 대신,
푸르게 푸르게 흔들거리면서 쉼터를 주는
한 그루의 나무이고 싶습니다

푸르름이 아주 깊어지면
당신의 아픈 사연, 기쁜 얘기도 들어주며
당신과 함께 일곱색깔 무지개를 보며,
늘 푸르게 푸르게 살고 싶습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늘 당신과 함께하는,
당신을 지켜주는 늘 푸른 나무이고 싶습니다

 

 

* 2015년 2월 16일 월요일입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서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가족.

  가족과 함께 하는 명절이 있는 한 주입니다. 

  행복한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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