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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바라만 보는 사랑 _ 김윤진

by 홍승환 2007. 8. 27.

 

바라만 보는 사랑

 

                                김윤진

 

 

하루의 시작은 당신의
기도로 열어갑니다
한낮에는 햇살이 질투할까
혹여 누가 알아볼까
밤이면 살포시 피어났다
울음 삭히며 이우는
달맞이꽃의 애련입니다


바라만 봐도
생각 속에서 부푸는 사랑
투명한 눈물로
애잔함 다독이며
한 폭의 수채화처럼
그리움의 색채
노랗게 덧칠해 갑니다


부르다, 부르다 복받친
당신만의 또 다른 이름이
귓가에 들리는 듯한데
돌아볼 수 있는 인연이라면
첫 새벽처럼 다가가련만


달빛 비추면, 그대
내 얼굴인양 반겨주세요
달맞이꽃이 피면
나를 본 듯 두 손 잡아주세요
바라볼 수밖에 없는 사랑이지만
무릎 꿇고 기도드려요
그림 같은 우리사랑에
행여 바람 일지 말라고 

 

 

* 2007년 8월의 마지막 주입니다.

  뜨거운 여름의 끝자락 알차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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