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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정보

결혼자금 대신 내집마련 자금을 모아라!

by 홍승환 2007. 8. 7.
결혼자금대신 내집마련 자금을 모아라 !
글쓴이 : 내 인생을 바꾸는 재테크 (짠돌이 카페)


28세 회사원 선아. 23살 대학4학년 2학기에 남들보다 더 일찍 취업전선에 나섰다. 직장에 취업한 뒤 선아는 차근히 돈을 모아가고 있다. ‘혼수자금을 모으냐’는 주변의 질문에 ‘앞으로 결혼할지 안할지 모르기 때문에 혼자 살 나만의 공간 ’내집‘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내집마련 자금을 모으는 중‘이라고 말하는 당찬 싱글이다.

선아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에는 맥도날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번다. 그러다보니 봉급은 고스란히 모으고 부수입으로 약간의 멋도 내고 맛있는 것도 먹는 화려한 싱글을 즐긴다. 그러면서도 내집마련을 위한 기초자금조로 5천만원 정도를 모을 수 있었다.

결혼하면서 모든 여자들의 관심은 대부분 예물을 얼마짜리 받았고 몇세트 받았는가 혹은 마사지 비용을 얼마나 들여야 하는지 야외촬영을 어디서 했고 드레스를 어디서 했는가 하는 것이다. 나도 한번쯤은 그런 환상을 품어봤지만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

결혼할 때 예단이다 예물이다 야외촬영이다 마사지비용이다 해서 돈만 많이 나가지 실제로 반지 외에는 예물을 하고 다니지도 않고 결혼하면 야외촬영앨범은 먼지가 덮인 채 꺼내보지도 않는 게 현실이다. 혼수, 여행, 식비, 예물, 예단, 야외촬영, 마사지 비용 등에 들이는 일회성 비용보다는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는 내집을 마련하는 것이 훨씬 더 큰 이득이고 남보다 더 빠른 출발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올 가을 결혼하려는 친구에게 이런 조언을 했더니 ‘한번뿐인 결혼인데 어떻게 혼수를 줄이고 예단이나 예물을 어떻게 안해?’라며 집도 전세인데 혼수는 최고급으로만 구비한다고 한다. 나중에 이사 갈 때 큰 집으로 갈 거라면서, LCD TV 500만원짜리에 에어컨도 큰 평형대것으로 두 대사고 나머지 가전들도 백화점에서 최고급으로 골랐다. 예물은 캐럿단위로, 예단비용은 천단위로, 식사는 호텔에서 할 예정이란다. 실제로 양가집이 그렇게 넉넉한 것도 아닌데 그렇게 결혼비용이 많이 들어가니 내집마련이 20년 걸릴지 혹은 평생 못할지도 모를 일이다.

식사는 싸면서도 맛이 깔끔한 곳을, 예물은 금반지만 하고, 예단은 어른들께 인사하는 것이니 어른들께 양해를 구하고 다소 약식으로, 나머지 것들도 간소하게 하면 집을 살 돈이 생길거라고 기존의 결혼한 친구들이 조언을 해줘도 듣는둥 마는둥이다.

신혼초에는 카드값도 많이 나가고 어른 구실을 하려하면 돈 나갈 구멍도 많이 생긴다. 그리고나서 아이라도 생기면 아이에게 나가는 돈이 많게 되고 그렇게 어물쩡 넘어가다보면 5년은 금세 지나간다.

냉장고나 티비 안 살수 없고, 예단과 예물을 안 한다 해도 결혼식 때도 드레스가 필요한데, 현실적이지 않은 생각이라고 말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혼수 비용들을 최대한 줄이고 내집마련할 수 있는 비용의 범위를 넓히는게 앞으로 결혼을 생각하는 여성들에게 더 현실적이다.

만약의 경우이지만 이혼이라도 하는 날엔 돈을 발랐던 예단, 예물, 예식비, 가전, 가구는 다 공중에 뜬 돈이 된다. 남자가 전세금을 마련하고 여자가 혼수를 한 경우, 이혼시 남자가 전세금을 가져가 버리면 여자는 예물 헐값에 넘기고 쓰던 가전, 가구 물품만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 왜냐하면 재산분할시 기여도를 따지기 때문이다. 혹여라도 분쟁이 생길 여지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차라리 결혼자금 대신 내집마련 자금을 대고 혼수는 살면서 마련하거나 함께 비용을 분담해라.

회사원들 ‘일년에 1000만원도 모으기 힘들다’고 말하면서 결혼식비용에 예단과 예물, 야외촬영만으로도 천만 원이 넘는 돈을 쓰는 것은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쓴다. 이것은 일종의 ‘기회비용’의 낭비이다.

written by 내 인생을 바꾸는 재테크(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