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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정보

직장인 재테크 '인생'이라는 숲을 보자

by 홍승환 2007. 8. 1.
직장인 재테크 '인생'이라는 숲을 보자
글쓴이 : 조준행 (평생 부자로 사는 재테크 저자)

폭염 주의보가 내려져 있는 요즘 날씨만큼 열기를 더하고 있는 것이 스포츠다. 우승을 놓쳤지만 숙적 일본을 꺾고 3위를 차지한 AFC 아시안컵 축구 대회의 열기와 2위부터 5위까지 불과 2.5게임차로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프로 야구의 열기는 무더운 날씨만큼 뜨겁다.

스포츠 선수들은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선수들이 받은 성적표는 소득과 직결되는 것이 프로의 세계이다. 국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 중에도 10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이들이 등장하고 1억 이상의 연봉을 받는 선수도 적지 않다.

스포츠 선수들의 재테크

그렇다면 스포츠 선수들은 소득만큼 성공적인 재테크를 하고 있을까?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선수들은 성공적인 재테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스포츠 선수들은 좋은 기회만큼 많은 위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신인 선수 시절의 가장 큰 위험은 성공을 확신할 수 없다는 것. 연봉도 높지 않고 치열한 경쟁에서 아직 주전의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선수들은 적극적인 재테크를 하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소중한 몇 년의 시간이 그대로 흘러간다. 치열한 경쟁을 이기고 주전의 자리를 확보한 선수들은 부상과 슬럼프를 걱정하기 마련. 연봉과 각종 수당으로 구성되어 있는 선수들의 소득 구조에서 부상과 슬럼프는 소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만약 게임을 뛰지 못하면 연봉이 삭감될 뿐 아니라 각종 수당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소득이 크게 줄어든다. 부상 없이 선수 생활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현실에서 부상과 슬럼프의 위험은 선수들이 느끼는 재테크의 가장 큰 장애물이다. 따라서 소득이 높아져도 소극적인 재테크를 할 뿐이다.

이러한 이유로 대부분의 선수들은 많은 위험을 넘어서 전성기를 맞이한 다음에야 적극적인 재테크를 시작한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전성기는 짧다. 이미 20대 후반이 넘어선 스포츠 선수들은 시간이 너무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30대 초반이면 은퇴해야 하는 스포츠 선수들에게는 불과 몇 년의 시간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스포츠 선수들의 재테크를 위협하는 위험들은 얼마나 클까? 실제로 스포츠 선수들이 생각하는 위험 중 극복하지 못할 위험은 많지 않다. 부상도 슬럼프도 모두 극복할 수 있다. 가장 극복하지 못할 위험은 바로 나이이며 시간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신인 선수 시절부터 스포츠 선수에게 알맞은 재테크 틀을 만들어 실천해야 한다. 그 방법은 많은 기회를 살릴 수 있어야 하며 각종 위험의 상황도 대처할 수 있는 형태가 돼야 한다. 즉 신인 선수 시기(제1전성기)와 부상 슬럼프를 거쳐 제2전성기에 완성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야 한다.

스포츠 선수처럼 변해가는 직장인들

샐러리맨들은 어떠한가? 직장 생활을 시작한 신입 사원 시기에는 소득도 적고 돈에 대한 개념도 약하기 때문에 재테크에 매우 소극적이다. 취업의 문턱을 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치룬 2~30대들은 일찍 재테크에 관심을 가졌지만 지나치게 단기적인 계획만을 세운다.

고용구조가 불안정해진 현실은 직장인들도 스포츠 선수들처럼 많은 위험을 느끼는 상황으로 바꾸어 놓았다. 이런 상황에서 결혼을 하고 맞벌이의 시기를 맞이해도 성공적인 재테크를 하지 못한다. 재테크에 있어 맞벌이를 할 수 있는 시기가 얼마나 좋은 기회인지도 모른 채 지나가 버린다.

시간은 생각보다 빨라서 30대 후반도 금방 다가온다. 30대 후반의 가정은 소득도 높아지지만 그만큼 지출 또한 전성기에 해당된다. 소득이 높아지면 많은 저축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지출의 늪에 빠져 저축 금액은 늘지 않는다. 40대가 되면 은퇴를 앞둔 스포츠 선수와 같은 상황이 된다. 시간이 절대 부족함을 알게 된다.

과거와 비교하면 샐러리맨들은 소득도 높아지고 기회도 많아졌다. 그러나 기회에는 항상 위험이 수반된다. 샐러리맨들은 많은 기회가 주어졌지만 스포츠 선수와 같이 위험이라는 장애물에 걸려 성공적인 재테크를 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자신이 어느 단계에 있던지 나머지 삶 전체를 생각하고 재테크 틀을 만들어야 한다. 당연히 많은 위험이 장애물로 버티고 있을 것이며 그 너머로 기회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돈이라는 나무만 보지 말고 인생이라는 숲을 보고 종합적인 재테크 계획을 세워보자.

[조준행 ‘평생 부자로 사는 재테크’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