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의 추억
노태웅
돌돌 말린 멍석
텃마당에 깔아놓고
쑥향 번지는
모깃불 피어오르면
우물 속의 수박 한 덩이
나누어 먹던 그때는
무수한 별들도
우물 속에 잠겨있었다
샘물로 등목 하던
깊은 밤
작은 돌 손에 깔고
바닥에 엎드리면
등을 타고 흐르는
물 한 바가지에
한기(寒氣 )가 돈다
그때가 그리운것은
등 밀어주는
정겨운 손길이 있어서일까?
초승달 내민 고개가
구름 속에 숨어들 때
여인들의 수다 속에
여름은 가고 있었다.
* 간밤 열대야에 안녕히 주무셨나요? ^^
내일 마지막 잠깐 장마를 끝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온다고 하네요.
시원한 7월의 마지막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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