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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여름밤의 추억 _ 노태웅

by 홍승환 2007. 7. 27.

 

여름밤의 추억

 

                               노태웅

 

 


돌돌 말린 멍석
텃마당에 깔아놓고
쑥향 번지는
모깃불 피어오르면
우물 속의 수박 한 덩이
나누어 먹던 그때는
무수한 별들도
우물 속에 잠겨있었다


샘물로 등목 하던
깊은 밤
작은 돌 손에 깔고
바닥에 엎드리면
등을 타고 흐르는
물 한 바가지에
한기(寒氣 )가 돈다
그때가 그리운것은
등 밀어주는
정겨운 손길이 있어서일까?


초승달 내민 고개가
구름 속에 숨어들 때
여인들의 수다 속에
여름은 가고 있었다.

 

 

 

* 간밤 열대야에 안녕히 주무셨나요? ^^

  내일 마지막 잠깐 장마를 끝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온다고 하네요.

  시원한 7월의 마지막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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