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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정보

부동산 투자의 5가지 원칙

by 홍승환 2007. 6. 29.
부동산 투자의 5가지 원칙
머니닥터 : 노용환 (노용환 재테크연구소 소장)

사람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가치관도 다르기 때문에 투자에 대한 생각도 사람마다 모두 다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개인과 각 가정의 실정에 맞는 목표를 세우고 거기에 적합한 투자 원칙을 세워 꾸준히 실천해 가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나의 부동산 투자 원칙은 다음과 같다

▶ 모든 투자는 결국 타이밍이다.

동일한 지역에 위치한 같은 아파트라도 언제 사느냐에 따라 가격은 아주 많이 다를 수가 있다. 부동산 가격이 폭락한 IMF 때 산 사람, 부동산 가격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던 2002년 에 산 사람, 10.29 조치에 따라 가격이 하락한 2003년 10월에 산 사람, 2006년 8월과 11월에 산 사람을 한번 생각해 보라. 매입 가격에 많은 차이가 날 것이다. 또한 같은 아파트라도 매도인의 상황이나 매수자의 협상 능력에 따라서 시기는 같더라도 부동산 가격은 얼마든지 변할 수가 있다.

마찬가지로 부동산을 파는 시점에 따라 투자 수익은 하늘과 땅 차이다. 따라서 투자 목적으로 부동산을 샀을 경우에는 목표 수익률을 정해 언제쯤 팔 것인지를 염두에 두고 매입하는 것이 좋으며, 매입 후에도 계속 관심을 가지고 경제 상황, 부동산 시장 동향, 지역 동향 등에 관심을 가지면서 매도 시점을 잡아야 실패가 없다. 이는 비단 부동산뿐만 아니라 주식, 펀드 등 모든 투자 상품에 적용되는 만고불변의 진리라고 할 수가 있다.

▶ 소문 난 곳에 관심을 가지지 마라.

이는 1등보다는 2등이나 3등에 관심을 가지라는 말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저평가된 곳을 찾으면 미래 가치를 얻을 수 있다.’는 얘기이다.

예를 들어 올해 상반기 부동산 시장의 특징으로는 경기도 외곽과 비강남권 지역의 상승세를 꼽을 수가 있다.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얼마 전 스피드뱅크 발표에 따르면 연초 대비 6월20일 현재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경기 안산시 상록구 사동 현대2차 39평형이 76.32% 올라 가격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안산은 경기 남부에서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은 곳이었는데 인천과 수원, 안양 등 재건축 이주 수요가 유입되면서 매매 값이 뛴 것이다. 2위 역시 소외지역인 경기 시흥시 매화동 홍익에이스2차 25평형으로 연초 6500만∼7200만원에서 현재 1억2000만원으로 67.88%나 올랐다. 이는 시흥시의 서울대 국제캠퍼스를 유치 추진 소식과 시화공단에 지역혁신센터가 조성된다는 소식에 이 일대 집값이 일제히 상승했기 때문이다.

▶ ‘투자 수익’ 보다 ‘투자 수익률’에 초점을 맞춰라.

예를 들어 5억 원짜리 A아파트가 1년에 1억 원이 오르면 언론에서는 ‘A아파트 1억 원 이나 상승!’ 하는 식으로 기사를 싣게 되고, 이를 접한 일반 서민들은 그것을 보며 ‘우리 집은 그대로인데....’라고 한탄하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가슴을 쓸어내린다. 그러나 실제로 중요한 수익률을 따져보면 20%다.

하지만 다른 곳의 1억 원짜리 아파트가 4천만 원 오른 뉴스는 신문에 나지 않지만, 실제 수익률은 무려 40%나 된다. 만약 이 사람이 5억 원이 있었다면 2억 원을 벌 수 있었을 것이다. 투자 수익보다 투자 수익률이 높은 곳을 찾는 것이 투자의 핵심임을 기억하자.

▶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최고는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는 것이 바로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이 옳고, 본인이 살고 있는 곳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특히, 이는 타 지역에 비해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부촌의 역사를 살펴보면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시대와 사회의 흐름에 따라 변화해 왔다는 점을 기억하자. 또한 현재 부동산 시장의 특성중 하나가 한 지역 내에서도 차별화가 점점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부동산 흐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개발재료로는 무엇이 있는지 등을 늘 주시하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

▶ 매입하고자 하는 부동산에 대해 전문가가 되라.

내가 잘 아는 L씨는 늘 현지에서 일하고 있는 중개업소 사장님보다 그곳 부동산에 대해 더 많이 공부하여 물건과 가격을 흥정한다. 공부하고 투자하기 때문에 늘 시세보다 5~10% 정도는 싸게 구입할 수 있었다. 부동산 살 때 들어가는 등기 비용 정도는 미리 뽑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투자할 수 있는 시간과 노력을 기울일 수 없는 사람은 신뢰할만한 부동산 전문가를 찾아 자문을 받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제 값 다 주고 사는 것은 어느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일이다. 사고자 하는 지역의 부동산에 대해 손품, 눈품, 발품을 팔아 시세보다 싼 가격으로 부동산을 매입해 투자 수익률을 최대로 높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