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이게 하소서
이중삼
이 사람이게 하소서
이 사람 내게로 와
시작과 끝이 되게 하소서.
나의 뜨락에 피어난 꽃이라면
세상에서 가장 착한 꽃 앞에
내가 있나이다.
생각만 해도 전율인 이 사람
자고 나면 백합처럼
하얗게 웃는 그가 되게 하소서.
그를 묻거든
내가 대신 그를 답할 수 있게 하소서
때가 되면 익을 줄 아는 사과처럼
이 사람 곁에는 내가 놓이게 하소서.
나를 만들고
보내신 이여
내게는
이 사람이게 하소서.
* 장마비가 제대로 오고 있습니다. ^^
시원하게 내리는 빗줄기처럼 시원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 오는 날의 연가 _ 김철기 (0) | 2007.07.02 |
---|---|
사랑보다 깊은 정 _ 유성순 (0) | 2007.06.29 |
사랑의 의미 _ 김철기 (0) | 2007.06.27 |
작은 행복 _ 민경교 (0) | 2007.06.26 |
사랑하는 이에게 _ 윤미라 (0) | 2007.06.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