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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사랑보다 깊은 정 _ 유성순

by 홍승환 2007. 6. 29.

 

사랑보다 깊은 정

 

                                    유성순

 

 

사랑보다 깊은 정이 머물다
떠난 자리에는 이별의 눈물보다
다시는 돌아 갈 수 없는
행복했던 지난 시절이 생각나기에
가슴이 미어지고 슬픈 눈물이 나는 것입니다

그리운 사람이 떠난 밥상 위에
허전한 그리움이라는 반찬이
아침저녁 조석으로 덩그러니 놓여 질 때

차라리 남남으로 만나 사랑하다 헤어진
부부의 이별이라면 꿈을 꾸었다 생각하고
미워도 했다가 원망도 했다가 그렇게 살아간다지만

사랑보다 깊은 정이 들었던 천륜이란
부부로 살다가 헤어진 아픔보다
쉽사리 잊지 못하는 커피향보다 찐한 그리움으로
영원히 가슴에서 떨칠 수없는 슬픈 눈물입니다

 

 

* 비오는 6월의 마지막 금요일입니다.

  장마와 무더위 뜨거운 햇살의 여름이 개봉박두입니다. ^^

  즐거운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