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침의 시 한 편

엄숙한 시간 _ 릴케

by 홍승환 2007. 5. 22.

 

엄숙한 시간 

                          릴케


지금 세계의 어디에선가 누군가 울고 있다.
세계 속에서 까닭없이 울고 있는 그 사람은
나를 위해 울고 있다.

지금 세계의 어디에선가 누군가 웃고 있다.
세계 속에서 까닭없이 웃고 있는 그 사람은
나를 위해 웃고 있다.

지금 세계의 어디에선가 누군가 걷고 있다.
세계 속에서 정처없이 걷고 있는 그 사람은
나를 향해 오고 있다.

지금 세계의 어디에선가 누군가 죽고 있다.
세계 속에서 까닭없이 죽고 있는 그 사람은
나를 쳐다보고 있다.

 

 

* 올해만 사상최고치를 18번이나 갱신하고 있는 주식시장에 묻혀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통합신당 등 대선을 향한 이들의 이전투구에 묻혀 

  중국에서 발생한 골든로즈호의 침몰로 사망한 이들은 관심밖입니다.

  우리 주위에서 발생하고 있는 작은 일에도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