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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_ 나태주

by 홍승환 2007. 5. 7.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나태주


시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사랑한다는 말
차마 건네지 못하고 삽니다
사랑한다는 그 말 끝까지
감당할 수 없기 때문

모진 마음
내게 있어도
모진 말
차마 하지 못하고 삽니다
나도 모진 말 남들한테 들으면
오래오래 잊혀지지 않기 때문

외롭고 슬픈 마음
내게 있어도
외롭고 슬프다는 말
차마 하지 못하고 삽니다
외롭고 슬픈 말 남들한테 들으면
나도 덩달아 슬퍼지기 때문

사랑하는 마음을 아끼며
삽니다
모진 마음을 달래며
삽니다
될수록 슬픈 마음을
숨기며 삽니다.

 

 

* 눈부시게 아름다운 날씨의 주말 잘 보내셨나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의 영향으로 도로가 꽉꽉 막히더군요. ^^

  다시 한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즐거운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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