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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가끔 보고 싶은 사람이 너였으면 _ 신병진

by 홍승환 2007. 5. 1.

 

 

가끔 보고 싶은 사람이 너였으면

 

                                                      신병진


문득 옛 기억 속에 남겨진 흑백영화처럼
가끔 보고 싶은 사람이 너였으면

한바탕 쏟아지는 소낙비처럼
잊혀짐의 그늘 속에서도
불쑥 찾아가고 싶은 사람이 너였으면

가벼운 웃음으로 만나
농담 반 진담 반 나눠도 아무런 부담 없고
술 한잔하고 싶을 때
비 오는 날 누군가와 그 빗속을 걷고 싶을 때
생각나는 사람이 너였으면

이렇게 가끔 보고 싶은 사람이 너였으면

 

 

* 5월의 첫날입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석가탄신일, 대학축제...

  바쁘고 멋진 5월 보내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