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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네가 보고 싶어 _ 박진준

by 홍승환 2007. 4. 30.

 

네가 보고 싶어

 

                                박진준

 

 

네가 보고싶어 하루를 마냥 걸었다.
짙게 흐른 하늘 위로 살며시
너의 모습을
나의 눈물로 채색하며 하루를 걸었다.

손 내밀면 닿을 곳에 있는 너이지만
가까이 할 수 없는 나이기에
네가 보고싶어 하루를 마냥 걸었다.
네가 보고싶어 하루를 그냥 눈물로 채웠다.

어둔 밤, 작은 촛불의 흐느낌 아래
너의 이름을 부르며,
너의 모습을 그리며,
너의 모든 걸 사랑하며
너와의 추억을 그리며 
네가 보고싶어 하루를 그냥 보냈다.

네가 보고싶어. 네가 보고싶어.
난 짙은 영원 속으로 그렇게 물들여 졌다.
널 언제나, 어디에서나, 어느 순간에도
느낄 수 있는 영원으로

 

 

* 4월의 마지막날입니다. ^^ 

  4월 잘 마무리하시고 푸르른 5월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