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이성욱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새보다는
너의 연줄에 매달린 연이였으면 한다.
아무런 바람 없이 바람부는 대로 흔들리고
너와 나의 작은 믿음 같은 연줄에 나를 맡기고
너의 뜻대로 저 하늘을 그리다
다시 너에게로 조금씩 당겨질 때
난 저 하늘을 나는 새가 부럽지 않을 거야
어쩌다 줄이 끊어져
내뜻과는 상관없이 저 하늘로 도망치는 날이 올지라도
어쩌다 줄을 놓쳐버려
널 원망하며 바람 속으로 울며 울며 멀어지는 날이 올지라도
저 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새보다는
너의 뜻대로 움직이는
너만의 소중한 작은 연이였으면 한다.
* 설연휴 잘 보내셨나요?
어제 한강고수부지에서 아이와 함께 연을 띄워봤습니다.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가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시 살아볼 수 있다면 _ 김재진 (0) | 2007.02.22 |
---|---|
고백 _ 최옥 (0) | 2007.02.21 |
사랑한다는 것은 _ 설화 (0) | 2007.02.16 |
여유 _ 문학과사람들 (0) | 2007.02.15 |
참을 수 없는 사랑의 그리움 _ 최옥 (0) | 2007.0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