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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참을 수 없는 사랑의 그리움 _ 최옥

by 홍승환 2007. 2. 9.

 

참을 수 없는 사랑의 그리움

 

                                               최옥

 


내 사랑은
울지 않아도 늘 젖어 있는
낙타의 눈빛같은 것일지도 몰라
온통 메마른 사막속에서
갈증에 허덕일 때도
눈빛만은 홀로 젖어서
묵묵히 걸음을 옮기는
낙타처럼

한밤중 문득 잠이 깬 순간
영영 올 수 없는 당신이
무작정 그리워질 때
난 낙타의 그 눈빛을 닮아가지
새벽별들이 모래알처럼
투두둑 떨어지는 뭇 새벽
참을 수 없는 내 사랑은
소리낼 수 없는 그리움을 안고서
낙타의 눈빛처럼
오랫동안 내 눈을 적셨지

 

* 다음주 월, 화, 수 교육이 있어 천안에 내려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고 다음주 목요일에 뵙겠습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