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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흔들리며 피는 꽃 _ 도종환

by 홍승환 2015. 1. 23.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었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 2015년 1월 23일 금요일입니다.

  우리의 말은 자신에게 하는 예언이라고 합니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가장 먼저 할 일은

  희망찬 말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한 주 마무리 잘 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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