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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사랑의 우화 _ 이정하

by 홍승환 2015. 1. 9.

 

사랑의 우화

 

                                 이정하

 

 

바다로 흘러 들어가던 강은 곧 실망했습니다.
자신은 전부를 내던졌는데 막상 바다에 닿고 보니
극히 일부분밖에 채울 수가 없는 게 아닙니까.
그래도 강은 따스했습니다. 멀고 험한 길 달려온 뒤
고단한 몸 누일 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너는 나의 전부인데, 왜 나는
너의 일부분밖에 안 되는지 따지는 사람은
바다를 보되 파도밖에 못 보는 사람입니다.
그 안에 편히 잠들어 있는 강물은
볼래야 볼 수 없는 사람입니다.

 

 

* 2015년 1월 9일 금요일입니다.

  작은 것에 급급하면 큰 것을 놓치기 마련입니다.

  큰 그림을 그리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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