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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다시 처음으로 _ 정헌재

by 홍승환 2014. 9. 26.


 

다시 처음으로

 

                                          정헌재


독약 같은 절망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의 잔 속에 몰래 넣어주는 것.
희망이란 이런 게 아닐까 싶어.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가는 거야.
다시 처음이었던 때로 돌아가보는거지.
그때도 그랬어.

여기서 끝나는 줄 알았거든.
난 정말 거기서 끝난 줄 알았거든.
이제 다음 번은 없는 줄 알았거든.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잖아.

 

 

* 2014년 9월 26일 금요일입니다.

  처음 마음을 끝까지 지키는 사람이 드뭅니다.

  그러기에 한결같은 사람이 사랑을 받는 법입니다.

  금요일 하루 잘 마무리 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