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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참회 _ 김남조

by 홍승환 2014. 1. 20.

참회

 

                             김남조

 

 

사랑한 일만 빼고
나머지 모든 일이 내 잘못이라고
진작에 고백했으니
이대로 판결해다오

그 사랑 나를 떠났으니
사랑에게도 분명 잘못하였음이라고
준열히 판결해다오

겨우내 돌 위에서
울음 울 것
세 번째 이와 같이 판결해다오
눈물 먹고 잿빛 이끼

청청히 자라거든
내 피도 젊어져
새봄에 다시 참회하리라

 

 

* 2014년 1월 20일 월요일입니다.

  솔선수범만한 가르침은 없습니다.

  자신은 하지 않고 남에게만 강요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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