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침의 시 한 편

말의 빛 _ 이해인

by 홍승환 2014. 2. 12.

말의 빛

                           이해인


쓰면 쓸수록 정드는 오래 된 말
닦을수록 빛을 내며 자라는
고운 우리 말

´사랑합니다´라는 말은
억지부리지 않아도
하늘에 절로 피는 노을 빛
나를 내어주려고
내가 타오르는 빛

´고맙습니다´라는 말은
언제나 부담없는
청청한 소나무 빛
나를 키우려고
내가 싱그러워지는 빛

´용서하세요´라는 말은
부끄러워 스러지는
겸허한 반딧불 빛
나를 비우려고
내가 작아지는 빛

 

 

* 2014년 2월 12일 수요일입니다.

  자신의 관점에서만 보면 발전이 없는 법입니다.

  다양한 방법과 방향에 대해 수용할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