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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사랑을 위하여 _ 송비예

by 홍승환 2013. 9. 12.

 

사랑을 위하여 

 

                                         송비예


우리의 사랑을 위하여
조그만 희생을 하면 좋겠습니다
희생은
많은 것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내가 조금만 더 그대에게 다가간다면
그대 조금만 더 나에게로 다가온다면
우리의 희생은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불릴 것입니다

우리의 사랑을 위하여
조금만 더 겸손하면 좋겠습니다
많은 것을 요구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가 조금만 더 물러서고
그대가 조금만 더 물러설 수 있다면
그 순간 우리의 사랑은
절망이라 불러도 희망일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사랑 앞에서도
조금만 더 정직하고
조금만 더 겸손하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조금씩
우리의 사랑을 나눌 수 있다면
우리의 사랑은
다른 모든 사랑에게 있어
영원한 희망으로 비춰질 것입니다

 

 

* 2013년 9월 12일 목요일입니다.

  비 온 후 성큼 가을에 가까워진 날씨입니다.

  환절기 건강 조심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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