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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바다에는 눈이 쌓이지 않는다 _ 이인자

by 홍승환 2012. 11. 29.

 

바다에는 눈이 쌓이지 않는다

 

                                                 이인자

 

 

지상을 뒤덮은 눈이 바다로 나갔다.

 

순식간에 덮을거야.

 

기록적인 폭설

아무리 퍼부어도

1mm도 쌓이지 않고

오히려, 눈은 바다가 되고

더 큰 바다가 되어 으르렁거린다.

 

내가 진거야

 

두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 듯

가만 가만 눈이 그친다.

 

 

* 2012년 11월 29일 목요일입니다.

  아주 작은 것들이 모여 큰 것을 만드는 법입니다.

  작은 것들이라도 성실하게 제대로 해야하는 이유입니다.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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