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안하고 자유롭다
임보
나는 누구를 해치거나 크게 미워한 적이 없으니
나를 원망할 자가 있을 리 없어 마음이 무겁지 않고
내 주머니 속은 늘 몇 푼의 용돈밖에 없으니
어느 도둑에게 털릴까 염려치 않아도 되고
나는 당이나 파들의 세력과는 담을 쌓고 지내니
모함과 저격의 대상이 아니어 편안하고
나는 별로 이름이 없어 세상이 나를 잘 알지 못하니
어디를 가든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 않아 자유롭다
나는 무능한 家長, 게으른 市民
그러나 자유의 詩人이다.
* 2012년 8월 21일 화요일입니다.
밤새 장마 때보다도 요란한 비가 내렸습니다.
우리나라가 점점 아열대기후로 변해가는 듯합니다.
문명의 발달로 탄소를 많이 배출하기 때문이라네요.
눅눅해진 마음을 뽀송뽀송하게 말리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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