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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8월의 시 _ 오세영

by 홍승환 2012. 8. 1.

 

8월의 시

 

                                        오세영



8월은
오르는 길을 멈추고 한번쯤
돌아가는 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달이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가는 파도가 오는 파도를 만나듯
인생이란 가는 것이 또한
오는 것
풀섶에 산나리, 초롱꽃이 한창인데
세상은 온통 초록으로 법석이는데

8월은
정상에 오르기 전 한번쯤
녹음에 지쳐 단풍이 드는
가을 산을 생각하는
달이다.

 

 

* 2012년 8월 1일 수요일입니다.

  이번 런던올림픽의 여러 판정에서 찜찜함이 더운 여름을 더욱 덥게 만들고 있습니다.  

  "승리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참가하는 데 있으며,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성공보다 노력하는 것"

  안타깝게 메달획득에 실패한 선수들을 위해 올림픽정신을 되새겨볼 따름입니다.

  더운날 주변 사람들에게 먼저 웃어줄 수 있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