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言으로 오는 봄
박재삼
뭐라고 말을 한다는 것은
天地神明께 쑥스럽지 않느냐,
참된 것은 그저
묵묵히 있을 뿐
호들갑이라고는 전혀 없네.
말을 잘함으로써
우선은 그럴싸해 보이지만,
그 무지무지한
추위를 넘기고
사방에 봄빛이 깔리고 있는데
할말이 가장 많을 듯한
그것을 그냥
눈부시게 아름답게만 치르는
이 엄청난 비밀을
곰곰이 느껴 보게나.
* 2012년 4월 9일 월요일입니다.
매일 출근하는 북악산 길에 개나리의 노란 빛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지나면 흐드러지게 핀 개나리와 진달래의 봄의 풍경을 볼 수 있겠네요.
이번 주 19대 총선에서도 정치의 봄날이 왔으면 합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꿈일기 - 이해인 (0) | 2012.04.12 |
---|---|
멈추지 말라고 _ 정공량 (0) | 2012.04.10 |
성금요일의 기도 _ 이해인 (0) | 2012.04.06 |
나무 _ 이형기 (0) | 2012.04.05 |
바다 _ 임인택 (0) | 2012.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