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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고독을 위한 의자 _ 이해인

by 홍승환 2012. 3. 27.

 

고독을 위한 의자

 

                                       이해인



홀로 있는 시간은
쓸쓸하지만 아름다운
호수가 된다.
바쁘다고 밀쳐두었던 나 속의 나를
조용히 들여다볼 수 있으므로,
여럿 속에 있을 땐
미처 되새기지 못했던
삶의 깊이와 무게를
고독 속에 헤아려볼 수 있으므로
내가 해야 할 일
안 해야 할 일 분별하며
내밀한 양심의 소리에
더 깊이 귀기울일 수 있으므로,
그래
혼자 있는 시간이야말로
내가 나를 돌보는 시간
여럿 속의 삶을
더 잘 살아내기 위해
고독 속에
나를 길들이는 시간이다.

 

 

* 2012년 3월 27일 화요일입니다.

  바보와 똑똑한 사람의 차이는 실수에서 알 수 있습니다.

  바보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똑똑한 사람은 새로운 실수만 한답니다.

  같은 실수를 하지 않는 현명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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