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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좋은 세월을 기다리며 _ 강영환

by 홍승환 2012. 1. 18.

 

좋은 세월을 기다리며

 

                                            강영환



이 진흙 세월이 가고 나면
언덕너머에서 기다리던 꽃밭 세월이
활짝 꽃 피우고 걸어 와
내게 손 내밀어 주겠지
갈라진 발바닥에 채이던 돌부리도
피 흘리던 이마 닦고 돌아서서
환한 이빨로 붉은 사과를 깨물겠지
따뜻한 온돌에 누워 지지고 싶은 허리가
비행기 날아간 언덕 너머로
자꾸만 쏠리는 저녁
아련한 석양에 취해 술잔을 비운다
궂은 날이면 아려오는 삭신이
마흔 고개 넘기면 씻은 듯이 낫겠지
기다리면 좋은 세상 무동 타고 오겠지

 

 

* 2012년 1월 18일 수요일입니다.

  자신의 평판은 자신의 언행에서 비롯됩니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그 사람의 사람됨을 나타냅니다.

  자신의 모습을 숨길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좋은 느낌을 전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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