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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아픈 날의 일기 _ 이해인

by 홍승환 2012. 1. 9.

 

아픈 날의 일기

 

                                     이해인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
무릎과 이마를 다친
어느 날 밤

아프다 아프다
혼자 외치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편할 때는 잊고 있던
살아 있음의 고마움
한꺼번에 밀려와
감당하기 힘들었지요

자기가 직접 아파야만
남의 아픔 이해하고
마음도 넓어진다던
그대의 말을 기억하면서
울면서도 웃었던 순간

아파도 외로워하진 않으리라
아무도 모르게 결심했지요

상처를 어루만지는
나의 손이 조금은 떨렸을 뿐
내 마음엔 오랜만에
환한 꽃등 하나 밝혀졌습니다

 

 

* 2012년 1월 9일 월요일입니다.

  초혼의 연령이 남자는 32세 여자는 29세라고 하네요.

  실제로 30세에서 35세 사이의 미혼비율은 50%라고 합니다.

  결혼을 늦게 할 수 밖에 없는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습니다.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즐거운 한 주의 시작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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