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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겨울나무로 서서 _ 이재무

by 홍승환 2012. 1. 5.

 

겨울나무로 서서

 

                                     이재무



겨울을 견디기 위해
잎들을 떨군다.
여름날 생의 자랑이었던
가지의 꽃들아 잎들아
잠시 안녕
더 크고 무성한 훗날의
축복을 위해
지금은 작별을 해야 할 때
살다보면 삶이란
값진 하나를 위해 열을 바쳐야 할 때가 온다.
분분한 낙엽,
철을 앞세워 오는 서리 앞에서
뼈 울고 살은 떨려 오지만
겨울을 겨울답게 껴안기 위해
잎들아, 사랑의 이름으로
지난 안일과 나태의 너를 떨군다.

 

 

 

* 2012년 1월 5일 목요일입니다.

  새해 결심중 하나인 영어학원 등록을 실천했습니다.

  프리토킹반에 들어가 안되는 영어로 한참을 버벅댔습니다.

  쓰지 않으면 잊혀진다는 언어의 특성을 새삼 느꼈습니다.

  잊혀지지 않도록 연습하는 하루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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