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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유리창 _ 이해인

by 홍승환 2011. 12. 5.

 

유리창

 

                                이해인

 


가끔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웃다가
울다가
어른이 되고
삶을 배웠네

하늘과 구름과 바람
해와 달과 별
비와 꽃과 새

원하는 만큼
아름다운 모든 것을
내 앞으로
펼쳐 보이던 유리창

30년을 사귄 바다까지
내 방으로 불러들여
날마다 출렁이게 했지

이제는 내가
누군가의 투명한
문으로 열려야 할 차례라고
넌지시 알려주는
유리창의 푸른 노래
내 삶의 기쁨이여

 

 

* 2011년 12월 5일 월요일입니다.

  겨울의 쌉쌀한 아침기온이 정신을 번쩍 들게 합니다.

  한 해를 마무리 하고 새로운 해를 계획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건강하고 즐거운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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