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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가슴앓이 _ 도종환

by 홍승환 2011. 6. 8.


가슴앓이 

                                  도종환


당신을 처음 본 순간
내 마음 속엔
아주 큰 부끄러움이
싹트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부끄러움도
당신 앞에 서면
아주 작은 미소에
지나지 않았기에
혼자만의 아픔으로
살아가렵니다

그렇다 하여
당신을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않으며
영원한 추억으로
간직하는 까닭은
당신 향해 묻어둔
소중한 아픔 때문입니다.

 

 

* 2011년 6월 8일 목요일입니다.

  대학생들의 반값등록금 시위가 확산되고 있네요.

  고등학교 졸업자의 80% 이상이 대학을 가는 상황.

  1년 대학등록금이 1천만원을 훌쩍 넘어선 상황.

  졸업하자마자 학자금대출금을 갚아나가야 하는 상황.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는 상황들이네요.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정상적인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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