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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소금 _ 류시화

by 홍승환 2011. 5. 19.

 

소금

 

                             류시화

 

 

소금이
바다의 상처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소금이
바다의 아픔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세상의 모든 식탁 위에서
흰 눈처럼
소금이 떨어져내릴 때
그것이 바다의 눈물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 눈물이 있어
이 세상 모든 것이
맛을 낸 다는 것을

 

* 2011년 5월 19일 목요일입니다.

  밤새 내린 황사비로 차가 얼룩져 있더군요.

  가장 어려운 문제들은 항상 단순화 해보면 쉽게 해결됩니다.

  조금만 마음을 비우면 모든 게 넉넉해 지는 법이죠.

  마음의 여유를 갖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