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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기다림 _ 김영하

by 홍승환 2011. 3. 29.

 

기다림

 

                                          김영하

 

 

가끔씩 들려오는 네 소식에 목이 마르다.
다른 사람이 생겼다는 이야기에 목이 탄다.

그 사람이 나보다 좋은 사람이면 어쩌나
네 마음이 완전히 돌아서버리면 어쩌나

아니, 넌 이미 오래전에 나를 떠났고
네 마음속의 내 모습도 오래 전에 지워졌겠지...


가끔씩 들려오는 네 소식에 내 가슴이 두근거린다.
아직 혼자라는 이야기에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나 혼자만 너를 기다리는 게 아니고
너 또한 나를 기다리는 거였으면 좋겠다.

내가 다가설 자리를 준비하는 거였으면 좋겠다.
네가 다가올 자리를 준비하고 있는 나처럼...

 

 

 

* 2011년 3월 29일 화요일입니다.

  일본 원전의 영향인지 확실치는 않지만 강원도에 이어 서울에서도 요오드 성분이 미량 검출되었다고 하네요.

  먼 거리이니 바람의 방향이 반대이니 걱정 없다고 했지만 항상 최악의 상황을 준비해야겠죠.

  정부와 언론의 빠르고 정확한 대응과 안내의 중요성을 일본 사례에서 봤으니까요.

  일교차가 심한 하루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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