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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마음 _ 이동진

by 홍승환 2011. 3. 31.

 

마음

 

                                             이동진


가슴에
늘 파도치는 사람이고 싶다

작은 말로 사랑한다 해도
처얼썩 밀려오는
웅장한 파도 소리처럼 느끼면 좋겠다

작은 손으로 살짝 잡아도
심벌즈가 쨍하고 울리듯
뜨겁게 그 손을 잡으면 좋겠다

먼길을 함께 걷지 않아도
수평선에 올라선 범선의 돛대처럼
고향 같은 마음이면 좋겠다

나는 가슴이
늘 그렇게
감동하는 사람이면 좋겠다

 

 

* 2011년 3월 31일 목요일입니다.

  2011년 3월의 마지막날 일본의 지진해일과 원전의 위험한 상황으로 얼룩진 한 달이었네요.

  3월 마무리 잘 하시고 행복한 4월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