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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봄처럼 오는 당신 _ 정유찬

by 홍승환 2011. 3. 28.

 

봄처럼 오는 당신 

 

                                                      정유찬


추운 날 그토록 기다리던
당신이 봄처럼 옵니다

간간이 흩날리던 눈발조차 사라지고
온화한 바람으로 투명한 아지랑이로
봄날과 함께 다가오는 당신은
그리움의 환영처럼 아득하고
손에 잡히지도 길게 머물지도 않을
야속한 사람이지만

순식간에 제 마음을 꽃과 풀 향기로
가득 채우는 신비한 사람입니다

아! 잔디 위를 구르는 햇볕
나무 위를 걷는 바람 정겨워라
제가 당신 안에서 봄을 느끼고
당신이 다시 봄처럼 저를 품에 안으니
새파란 새싹처럼 제가 노래합니다
노란 병아리처럼 행복합니다

 

 

* 2011년 3월 28일 월요일입니다.

  2011년 3월의 마지막 주가 시작 되었습니다.

  게으른 봄이 오랜만에 부지런을 떨며 봄비를 내리고 있네요.

  한 주의 시작 활기차게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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