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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그리움 하나쯤 가슴에 품어도 좋으리 _ 서태우

by 홍승환 2010. 12. 20.

 

그리움 하나쯤 가슴에 품어도 좋으리

 

                                                                     서태우

 

 

수없이 많은 만남과 헤어짐 속에
나는 너를 만나 사랑을 알게 되었다

태어나 처음으로 느껴보는 설레임
터질 것 같은 보고픔은 늘 너를 갈망하게 하였고

내 삶은 온통 너 하나로 중독되어
헤어날 수 없도록 깊은 열병을 앓아야 했다

하지만 간절한 나의 바램과는 달리
너는 내게 진정한 사랑을 찾아 떠난다 말하며
슬퍼할 겨를도 없이 떠나가 버렸지

사랑하기에 떠나 보낸다는 그 말
나는 믿지 않았어 너를 보내기 전까지는

하지만 이제서야 알겠어
사랑하기에 떠나보내는 그 슬픔이 얼마나 아픈지
그 사랑 때문에 또 얼마나 아파해야 하는지

그러나 후회는 하지 않을 거야
너를 사랑했고 또 사랑하기에 떠나 보냈음을...

진정으로 사랑했으므로
결코 내 사랑에 부끄럽지 않기에
그리움 하나쯤 가슴에 품고 살아도 좋지 않겠니

너는 내게 평생을 아름답게 기억될
단 하나의 사랑일 테니까

 

 

* 2010년 12월 20일 월요일입니다.

  12월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은 듯 한데 벌써 20일이네요.

  연말연시 분주한 마음 차분히 정리해보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