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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해바라기 연가 _ 이해인

by 홍승환 2010. 8. 9.

 

해바라기 연가

 

                                       이해인



내 생애가 한 번뿐이듯
나의 사랑도
하나입니다

나의 임금이여
폭포처럼 쏟아져 오는 그리움에
목메어
죽을 것만 같은 열병을 앓습니다

당신 아닌 누구도
치유할 수 없는
불치의 병은
사랑

이 가슴 안에서
올올이 뽑은 고운 실로
당신의 비단 옷을 짜겠습니다

빛나는 얼굴 눈부시어
고개 숙이면
속으로 타서 익는 까만 꽃씨
당신께 바치는 나의 언어들

이미 하나인 우리가
더욱 하나가 될 날을
확인하고 싶습니다

나의 임금이여
드릴 것은 상처뿐이어도
어둠에 숨지지 않고
섬겨 살기 원이옵니다

 

 

* 2010년 8월 9일 월요일입니다.

  브랜드 이미지에는 별빛효과라는 것이 있습니다.

  최근 리비아 사건으로 인한 우리나라 국가 이미지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중동에서는 한국을 제2의 일본, 경제적 동물, 미국의 그림자 등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예전 6.25전쟁, 격렬한 시위장면 등에 의한 별빛효과가 아직도 남아있다고 하네요.

  어떤 것이든 처음 각인된 이미지를 바꾸기는 쉽지 않은 듯 합니다.

  월요일 한 주를 새로운 이미지로 출발해 보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