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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생명은 하나의 소리 _ 조병화

by 홍승환 2010. 6. 29.

 

생명은 하나의 소리

 

                                       조병화

 

 

당신과 나의 회화에 빛이 흐르는 동안
그늘진 지구 한 자리 나의 자리엔
살아 있는 의미와 시간이 있었습니다.

별들이 비치다 만 밤들이 있었습니다
해가 활활 타다 만 하늘들이 있었습니다
밤과 하늘들을 따라 우리들이 살아 있었습니다.

생명은 하나의 외로운 소리.

당신은 가난한 나에게 소리를 주시고
갈라진 나의 소리에 의미를 주시고
지구 먼 한 자리에 나의 자리를 주셨습니다.

어차피 한동안 머물다 말 하늘과 별 아래
당신과 나의 회화의 의미를 잃어버리면
자리를 거두고 돌아가야 할 나.

당신과 나의 회화에 빛이 흐르는 동안
그늘진 지구 한 자리 나의 자리엔
살아 있는 의미와 시간이 있었습니다.

 

 

* 2010년 6월 29일 화요일입니다.

  남아공월드컵에서 원정 첫 16강을 이룬 자랑스런 태극전사들이 오늘 귀국한다고 합니다.

  이 작은 나라에서 세계를 깜짝 깜짝 놀라게하는 스포츠스타들을 보면 한국인들의 대단함을 느낍니다.

  그들로 인해 6월 한 달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