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침의 시 한 편

가슴 따뜻한 사랑 _ 이훈식

by 홍승환 2010. 6. 28.

 

가슴 따뜻한 사랑

 

                                      이훈식

 

 

내 마음
갈피속에 끼워둔
달콤했던 시간들을

한장
한장씩 꺼내보면

펼쳐지는 기억속에
나는 온데 간데 없고
오직 당신만 보입니다

살아 생전에
당신같은 사랑스런 모습을
처음 만나

가까이 다가설 때마다
왜 내가 혼자가 되었는지
그 이유를 이제 압니다

스쳐 지나는 한줄기 바람도
내게는 필연이거늘

입맞춤하는
부재의 거리에서
당신을 진정 사랑한다는 말을

내일에 대한 물음으로
남겨 놓고

비울수록 채워지는
가슴 따뜻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오늘도
벌거벗은 하얀 영혼이 됩니다
소리없는 아우성이 됩니다

 

 

* 2010년 6월 28일 월요일입니다.

  아쉬운 우루과이전이었지만 자랑스런 그들이었습니다.

  한 주의 시작 활기차게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아침의 시 한 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친구라는 건 _ 이세린  (0) 2010.06.30
생명은 하나의 소리 _ 조병화  (0) 2010.06.29
바다 일기 _ 이해인  (0) 2010.06.25
흔들리며 피는 꽃 _ 도종환  (0) 2010.06.24
그 사람의 손을 보면 _ 천양희  (0) 2010.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