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채송화꽃처럼 조그마했을 때
이준관
내가 채송화꽃처럼 조그마했을 때
꽃밭이 내 집이었지.
내가 강아지처럼 가앙가앙 돌아다니기 시작했을 때
마당이 내 집이었지.
내가 송아지처럼 겅중겅중 뛰어 다녔을 때
푸른 들판이 내 집이었지.
내가 잠자리처럼 은빛 날개를 가졌을 때
파란 하늘이 내 집이었지
내가 내가
아주 어렸을 때,
내 집은 많았지.
나를 키워 준 집은 차암 많았지.
* 2010년 6월 3일 목요일입니다.
15년만에 최고의 투표 참가율을 보인 지방선거였습니다.
여당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결과네요.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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