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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푸른 곰팡이 _ 이문재

by 홍승환 2010. 6. 4.

 

푸른 곰팡이

 

                                     이문재

 


아름다운 산책은 우체국에 있었습니다
나에게서 그대에게로 편지는
사나흘을 혼자서 걸어가곤 했지요
그건 발효의 시간이었댔습니다
가는 편지와 받아 볼 편지는
우리들 사이에 푸른 강을 흐르게 했고요

그대가 가고 난 뒤
나는, 우리가 잃어버린 소중한 것 가운데
하나가 우체국이었음을 알았습니다
우체통을 굳이 빨간색으로 칠한 까닭도
그때 알았습니다. 사람들에게
경고를 하기 위한 것이겠지요.

 

 

* 2010년 6월 4일 금요일입니다.

  대형마트에서 6월 6일 육육데이를 맞아 고기를 50% 할인판매를 한다고 하네요.

  한우 등심 1Kg을 4천원에 판매한다고 하니 주말 식단에 참고하세요.

  즐거운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