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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시 한 편

사람은 사랑한만큼 산다 _ 박용재

by 홍승환 2010. 2. 19.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박용재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저 향기로운 꽃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저 아름다운 목소리의 새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숲을 온통 싱그러움으로 만드는 나무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이글거리는 붉은 태양을 사랑한 만큼 산다
외로움에 젖은 낮달을 사랑한 만큼 산다
밤하늘의 별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사람을 사랑한 만큼 산다
홀로 저문 길을 아스라이 걸어가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나그네를 사랑한 만큼 산다
예기치 않은 운명에 몸부림치는 생애를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그 무언가를 사랑한 부피와 넓이와 깊이만큼 산다
그만큼이 인생이다

 

 

* 2010년 2월 19일 절기상 봄기운이 돋아난다는 우수입니다.

  절기에 들어맞게 오후부터 날씨가 풀린다고 합니다.

  금요일 하루 잘 마무리 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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