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가 보면
이근배
살다가 보면
넘어지지 않을 곳에서
넘어질 때가 있다
사랑을 말하지 않을 곳에서
사랑을 말할 때가 있다
눈물을 보이지 않을 곳에서
눈물을 보일 때가 있다
살다가 보면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기 위해서
떠나보낼 때가 있다
떠나보내지 않을 것을
떠나보내고
어둠 속에 갇혀
짐승스런 시간을
살 때가 있다
살다가 보면
* 2010년 2월 22일 월요일 아침입니다.
봄기운이 무척 빠른 속도로 와버린 듯 합니다.
오늘하루 즐겁게 시작하시고 행복한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
홍승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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